SNS 광고로 입국자 모집…불법취업 900여명 강제퇴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5월 중순부터 6주간 외국인에게 불법 입국이나 불법취업을 알선한 브로커를 상대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브로커 58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출입국 당국 조사결과, 브로커들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 글을 올리고서 외국인들의 국내 불법취업을 알선했고, 브로커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중 일부는 유흥업소나 마사지업소 등에 불법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인 A씨의 경우 한국 취업을 원하는 태국인 170명에게 불법취업을 알선하고 한 사람당 알선료 2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A씨 역시 페이스북이나 라인 등 SNS를 활용해 불법취업 희망자를 모집했다.
베트남 국적 B씨는 사업목적인 것처럼 속여 베트남인 5명을 초청한 뒤 유흥업소 불법취업을 알선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이번 단속 기간 적발된 브로커는 58명, 불법 고용주는 123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브로커 3명과 불법 고용주 2명이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단속 기간 적발된 불법취업 외국인 979명은 대부분 강제퇴거 조치 또는 출국명령이 내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불법체류자는 31만2천346명으로 작년 연말 25만1천41명에서 24.4% 증가했다. 비자 없이 입국한 외국인이 5만2천213명으로 증가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사지업소에 베트남·태국여성 불법취업 알선 브로커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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