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민선 7기 출범…'종합경기장·대한방직 개발' 방향 주목

입력 2018-07-05 16:29  

전주시 민선 7기 출범…'종합경기장·대한방직 개발' 방향 주목
종합경기장은 뮤지엄밸리로 개발, 대한방직은 개발 허용 선회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의 최대 난제인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 사업이 민선 7기 들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전주역(철길 위로 짓는 선상역) 신역사 건립, 전주교도소 이전사업 등과 함께 전주의 상징적인 개발 사업인 만큼 시민의 관심 또한 높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법을 둘러싸고 지난 4년 내내 갈등을 빚었다.
양측은 "갈등은 없었다"며 부인하지만,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고 대한방직 부지 활용도 논란만 키운 채 멈춰 선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서로 협력을 했다면 민선 6기 4년 이내에 충분히 풀 수 있었던 이들 사업이 정책상의 이견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허송세월하였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시장이 모두 재선 승리로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이들 사업의 향방과 진척 여부에 시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일단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에 대해서는 민선 6기의 방침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재생사업을 계획 중인 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인근 법원·검찰(이전 예정), 덕진공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팔복동 공장을 아울러서 '덕진권역 뮤지엄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종합경기장의 갈등은 송지사가 전주시장 당시 대기업의 민간투자를 받아 종합경기장을 컨벤션을 포함한 복합용도로 조성하려던 것으로 김승수 시장이 들어선 이후 백지화 하고 재생사업을 통해 숲과 시민공원 등으로 활용하려 한데서 불거졌다.
전주시는 민선 7기에도 종합경기장을 기존의 계획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대형공사 심의권을 가진 전북도와의 재협의가 중요한 관심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승수 시장은 5일 민선 7기 출범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종합경기장을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시민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와의 계약해지, 전북도와 협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전북도, 롯데와 소통을 해서 원래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따라서 전주시가 전북도와의 추후 협의 과정에서 물꼬를 틀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주 신도심 내 노른자위인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1만6천㎡)는 수도권 중견업체인 자광이 지난해 인수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됐다.
자광은 이곳에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 3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센터, 대규모 아파트,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최근 전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개발과 보존' 공방이 팽팽하지만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민심을 확인한 전주시가 개발 쪽으로 선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공론화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해 대한방직의 개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략 없이 순수하게 접근하고 있다. 일부러 늦게 하거나 빠르게 하고 싶지 않다.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검토하며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유지이기 때문에 관에서 100%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한계가 있다. 절충점을 찾도록 하겠다. 하지만 교통, 상권, 주거 문제 등을 고려하고 특히 용도 지역 변경 특혜가 기업으로 다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개발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을 한 대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주시민회를 비롯한 일부 시민·환경단체는 "자광이 땅값 1천980억원중 계약금 10%만을 납부해 땅 주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공론화위원회 조성을 서두르지 말라"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가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올해 안에 결론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전북도와의 협의, 도시계획 및 부지 용도 변경 등을 둘러싼 논쟁이 올 하반기까지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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