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점 압수…"이탈리아 사상 최대 규모 적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은 지난 4일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 스페인 등 4개국 경찰이 동시다발적으로 문화재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에 나서 4천만 유로(520억) 규모의 그리스·로마 시대 유물 2만5천 점을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유로폴은 이와 함께 불법 거래 일당이 발굴에 사용했던 금속탐지기 등 각종 도구 1천500점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4개국 경찰 250명이 투입돼 이탈리아 시칠리아, 피에몬테, 풀리아와 독일의 에닝헨,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 있는 40곳의 주택을 긴급 수색했다.
4개국 경찰은 일당 23명을 체포·구금하고 조사를 위해 유물들을 압수했다.
유로폴은 이번 수사를 4년 전부터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유로폴에 따르면 이들은 그리스·로마 시대 유물이 많은 시칠리아 중심의 칼타니세타 구역에서 유물을 불법으로 발굴한 뒤 가짜 서류를 작성해 이탈리아 밖으로 보내 독일 경매장에서 판매해왔다.
이번 문화재 불법거래 단속은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적발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유로폴은 전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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