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란 문제 논의할 듯…이스라엘·러시아 협력관계 주목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4일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여러 나라 지도자들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초청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피란민이 많이 발생한 시리아 내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두 정상이 시리아, 이란과 관련해 진행해온 대화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내각회의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시리아 상황에 대해 미국, 러시아 정부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협력관계는 강화되는 모양새다.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 주 푸틴 대통령을 만나면 올해 들어 3차례나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월과 5월에도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후원국으로 꼽힌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란의 적대국인 이스라엘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올해 시리아 내 이란 관련 시설을 수차례 공습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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