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두 차례 김 위원장 초청…"트럼프는 참석하지 않을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지에 대한 북한 측의 답변이 아직 없다고 크렘린궁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러·북 정상회담이 예상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북한 측의) 최종 확인이 없다. 알다시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이 있었지만, 아직 북한은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분명해지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오는가'란 질문에는 "트럼프는 오지 않는다.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9월 11~13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러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등의 계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달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두 초청에 응할 경우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행사에서 남북 정상의 세 번째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동방경제포럼에는 이밖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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