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민 등 공동 12위…'메이저 우승' 박성현은 두 타 잃고 최하위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6연속 버디' 등 맹타를 휘두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그는 버디 10개를 쓸어담은 디펜딩 챔피언 캐서린 커크(호주·10언더파 62타)에게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까지 LPGA 투어 통산 6승을 올린 김세영은 지난달 숍라이트클래식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이번 시즌엔 최고 성적이다.
최근 두 대회를 20위권으로 마친 그는 지난해 3위에 오른 이 대회에서 다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 버디 세 개를 잡아내며 무난한 경기를 풀어갔고, 후반에는 11∼16번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신바람을 냈다.
LPGA 투어에 따르면 6연속 버디는 그의 개인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이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는 14번 중 5번을 놓쳤으나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어제 비가 내려서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분에 핀을 잘 공략할 수 있어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쳤는데, 올해 9언더파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강지민(38), 제니퍼 송(29), 크리스티나 김(34) 등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전인지(24)와 양희영(29)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144명 중 111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가운데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성현(25)은 두 타를 잃고 공동 130위(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박성현은 이날 길지 않은 퍼트를 여러 번 놓치는 등 지난 대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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