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등이 참가하는 국제회의에서 공해의 꽁치 어획량을 제한하자고 제안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북태평양어업위원회(NPFC)는 3~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연차회의를 열고 일본이 제안한 공해 상의 꽁치 어획량 제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2015년 설치된 북태평양어업위원회에는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대만, 바누아투 등 8개 국가·지역이 참가하고 있다.
일본은 작년에 공해 꽁치 어획량에 대해 국가별 상한선을 두자고 제안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올해는 국가별 상한선 논의를 추후로 미룬 채 어획량 제한에 대해 전반적인 합의를 모색했다.
하지만 중국과 바누아투가 꽁치 자원의 양에 대한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일본의 제안에 반대했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회원국들은 꽁치의 현재 수량과 어획 가능량에 대한 추계 작업을 진행하기로는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어선들은 주로 연안 어업을 통해 꽁치를 잡고 있는 데 비해 중국과 대만 어선들은 공해 상에서 꽁치 어업을 한다.
이에 대해 일본은 중국 등이 공해 상에서 꽁치를 '싹쓸이'하는 까닭에 자국 연안에 오는 꽁치의 양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일본 관계 당국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꽁치 어획량은 전년보다 26%나 급감한 8만5천t으로 집계됐다.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일본 국내의 꽁치 가격은 급등했다. 도쿄 쓰키지(築地) 도매시장의 꽁치 거래가격은 작년 1㎏당 600~700엔(약 6천52~7천61원)으로 5년 전보다 70%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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