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당 174건…북동부>남부, 남아>여아, 백인>흑인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에서 소아암 진단을 받는 어린이는 한해 약 1만5천 명으로 100만 명당 174명 꼴이며 소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북동부 지역으로 확인됐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권에 소아암 환자가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독립매체 패치와 CNBC방송 등이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에서 소아암 진단을 받은 20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약 17만1천400여 명. 백혈병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뇌종양, 림프종 순이었다.
소아암 환자 수는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 보다 많고, 전국적으로 백인이 흑인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에서는 0~4세가 5~9세 보다 발병률이 높고, 10세 이상에서는 15~19세가 10~14세에 비해 발병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의 소아암 발병률이 100만 명당 188건으로 가장 높고, 이어 중부, 서부, 그 뒤로 남부에서 100만 명당 168건으로 가장 낮았다.
소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주는 뉴햄프셔(100만 명당 206건),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100만 명당 146건)였다.
CDC는 발암성 화학물질 또는 방사선 노출도, 특정 인구집단에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 진단 및 진료 접근성 등이 발병률 차이를 불러올 수 있으며, 특정 암은 인종 또는 민족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달라지고, 나이·경제 수준·거주 환경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아암 발병률은 경제 수준이 미국 내 상위 25% 이상인 카운티, 인구 규모가 100만 명 이상인 대도시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CDC는 2003~2014년 미국 암 통계(USCS) 분석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분석 결과가 각 지자체 의료 당국이 소아암 진단 기준을 점검하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 체계를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미 국립 암 연구소 측은 "암 진단 5년 후 생존해있는 소아암 환자가 80% 이상"이라며 생존률이 최근 수십 년 사이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아암을 극복한 아이들이 성인이 돼 만성 건강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2017년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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