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이 향후 1년 안에 인력 34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대만 주간지 이저우칸(壹週刊)은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5년 안에 생산직 직원의 80%를 로봇으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오는 2019년 6월까지 생산직 종업원 약 34만 명을 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저우칸은 설명했다.
이는 폭스콘 전체 직원 69만 명의 49%를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감원이 예정대로 단행되면 2천300억 대만달러(약 8조 4천 341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폭스콘은 보고 있다.
폭스콘은 2010년 한때 중국에서만 100만 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었지만, 공장자동화로 2017년 80만3천126명, 2018년 4월말 60만4천640명으로 종업원 수가 줄곧 감소하고 있다.
궈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이미 10년 전부터 종업원을 로봇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선 올해부터 3년 동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인터넷을 집중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5년 전부터 무인자동화 공장 설립을 추진한 폭스콘은 신베이(新北)시 투청(土城)구의 투청 총본부에 시험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중국에 무인자동화 공장 6곳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궈 회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위스콘신 주 남동부 라신 카운티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에서 열린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했다.
약 200만㎡ 규모의 부지 위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미국 내 첫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이 될 전망이어서 관련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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