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배우 아냐…그와 2번째 맞대결 무척 기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벨기에와 브라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은 8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이 높은 벨기에(3위)와 브라질(2위)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의 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의 스트라이커 로멜로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삶에서 쉬운 것이란 없다.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루카쿠는 "우리는 우승후보를 상대해야 한다. 이 경기는 우리 팀의 현재 위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는 2등에 만족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루카쿠는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맞서려면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브라질은 약점이 없다"며 "전방에 서는 4명의 선수는 경기를 한순간에 바꿔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브라질의 수비는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다만 브라질 수비수 4명 중 3명은 경험이 많아서 뻔한 공격으로는 뚫기가 어렵다. 다양한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며칠간 훈련해왔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카쿠는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도 2위인 잉글랜드보다 훨씬 험난한 대진표를 받게 된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루카쿠는 "모든 사람이 우리가 G조에서 2위를 했더라면 훨씬 쉬운 팀들을 상대했을 것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대회 8강에서 웨일스를 만난 벨기에는 무난히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러스 베일이 이끈 웨일스에 역전패를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포르투갈어를 구사해 브라질 취재진을 매혹한 루카쿠는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에 대해서도 존중심을 표했다.
루카쿠는 "네이마르는 배우가 아니다. 그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와 2번째 맞대결을 펼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21살의 나이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해 1골을 기록했던 루카쿠는 이제 더 농익은 경기력으로 돌아왔다.
루카쿠는 이번 월드컵에서 4골을 수확하며 해리 케인(6골·잉글랜드)에 이어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일본 수비진의 시선을 뺏으며 동료에게 패스 길을 열어주는 움직임으로 결승 골을 도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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