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 여야 의원에 "정치는 정의를 위한 노력이어야"

입력 2018-07-06 15:05  

교황청 외무, 여야 의원에 "정치는 정의를 위한 노력이어야"
"선악 분별·이상 실현하는 법 아는 것은 은총"…국회 가톨릭 의원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6일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교황청은 한국 국민을 위해 날마다 봉사하는 여러분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갤러거 대주교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의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치에서 민감하고도 희망찬 이 시기에 여러분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정치는 정의를 위한 노력이어야 하고, 평화를 위한 기본 전제조건을 수립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2011년 9월 독일 국회 연설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프린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전임 교황님들의 길을 따라 정치 활동이 언제나 고결한 사명으로 유지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신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악을 분별하는 법을 아는 것은, 생명존중과 평화와 인간발전 같은 드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법을 아는 것은 지적 통찰의 문제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직접 위로부터 주시는 은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여러분 각자는 복음에 비추어 자신의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증언을 통해 정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제세 가톨릭신도의원회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유재중 가톨릭신도의원회 부회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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