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최근 연패의 늪에 빠졌던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가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워싱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경기 초반 0-9로 끌려가다 트레이 터너(25)가 혼자 홈런 두 방과 8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14-12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9점 차 역전승은 워싱턴 구단 사상 최다 점수 차 역전승 타이기록이다.
워싱턴은 전날 5연패에 빠진 뒤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까지 하며 분위기를 다잡았으나 이날도 선발 제러미 헬릭슨이 4이닝 동안 9실점하고 무너져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워싱턴은 0-9로 뒤진 4회말 터너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탠 터너는 워싱턴이 6-9로 따라붙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터너는 11-9로 앞선 7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이애미는 14-9로 뒤진 8회초 브라이언 앤더슨이 3점홈런을 날렸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생애 첫 만루홈런을 치는 등 개인 최다인 8타점을 쓸어담은 터너는 1920년 이후 한 경기 8타점을 올린 6번째 1번타자가 됐다.
올시즌 한 경기 8타점은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터너가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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