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만나니 잘되네'…유통업계 화두는 '융합'

입력 2018-07-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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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만나니 잘되네'…유통업계 화두는 '융합'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업계의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고, 온라인 업체들은 오프라인과의 협업을 늘려가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쓱닷컴)에서 올해 상반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매직픽업'의 이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3.3% 증가했다.
2015년 도입한 매직픽업은 백화점 판매 상품을 구매할 경우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사고 배송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 급하게 상품이 필요한 사람이나 당일 선물 목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비수기인 지난 6월 신세계몰과 함께 사상 최초로 열흘간 옴니채널 대형행사를 벌였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500여 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같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다.
행사가 진행된 지난달 15∼24일 매직픽업 이용 건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45.6% 늘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도 이와 유사한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픽 주문은 2015년 6만2천건(판매액 60억3천800만원), 2016년 17만6천건(174억3천400만원), 지난해 32만6천건(327억6천300만원)으로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더 많은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현재 롯데닷컴에서 스마트픽으로 주문하면 전국 35개 롯데백화점 매장과 4천700여 개 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장, 460여 개 롯데하이마트 지점, 340여 개 롯데슈퍼 지점에서 상품 픽업 장소를 고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없는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다른 오프라인 업체들과 손잡고 있다.
11번가는 편의점 CU(씨유)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편의점을 통해 물품을 찾거나 반품할 수 있는 '십일픽'(11Pick)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3개월간(4∼6월) 십일픽 서비스 이용 건수는 운영 초기 3개월(지난해 5∼7월)보다 35% 늘었다.
이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안전하게 주문 물품을 받거나 반품할 수 있어 집을 자주 비우는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 혼자 사는 여성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전문설치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기 어려운 드럼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건조기, 대형 TV 등 삼성전자의 일부 가전제품을 주문할 경우 제조사의 전문설치기사가 방문해 설치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아 운동, 카페 등 오프라인 시설 이용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티몬에서는 올해 상반기 퍼스널 트레이닝(PT)과 요가, 수영, 클라이밍 등 피트니스 관련 이용권 판매 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친숙한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오기 위해 '매직픽업'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며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기에 잠재적 VIP 고객인 젊은 고객을 유치하려면 옴니채널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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