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비올리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0)이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브로드 스테이지(Broad Stage) 2018∼2019 시즌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초대돼 공연한다고 8일 현지 동포신문들이 전했다.
지난해 이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듀오 리사이틀을 펼쳐 찬사를 받은 데 이어 또 초청을 받았다. 연극과 발레, 클래시컬 뮤직과 재즈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있는 브로드 스테이지는 매년 세계 정상급 뮤지션을 초대한다.
그는 9월 초 시즌 개막부터 내년 5월까지 3개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첫 일정은 9월 8일 에네스 콰르텟과의 협연으로, 슈베르트 현악 4중주 15번(G major)과 베토벤 현악 4중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에네스 콰르텟은 2010년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결성한 현악 4중주단이다.
내년 3월 3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은 앙상블 '디토'에 소속된 대만계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과 함께 하는 듀오 콘서트다. '피아노를 위한 눈물'(곡목 48번), 클라크의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용재 오닐은 2019년 5월 26일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꾸미는 다이내믹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스트라빈스키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콘체리티노, 쇤베르크의 현악 4중주 3번 곡목 30번, 브람스의 피아노와 현악 5중주 곡목 34번을 들려준다.
그는 캘리포니아 LA 캠퍼스(UCLA)에서 비올라 강의를 하고 있다. 에미상 수상자이자 2차례에 걸쳐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최고 영예의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았다.
오닐은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이고,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수석 비올리스트이며 한국에서는 앙상블 '디토'를 11년간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장애인 어머니 이복순 여사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 밑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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