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엔 "피해조사 거쳐 금액 기준 되면 건의"
(보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폭우피해를 본 전남 보성에 대해 중앙합동조사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6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보성군 미력면 미력천 범람 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당장은 피해 농가에 대한 응급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손해를 입은 농민과 군민들을 지원해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대해선 "피해조사를 거쳐 금액 기준이 되면 선포 건의를 검토하겠다"며 "(건의안의) 요건이 있다. 보성군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복구작업에 나선 31사단 장병과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119구조대, 소방안전본부,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제방이 무너진 미력천에서는 직접 삽을 들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황주홍 국회의원, 김철우 보성군수 등과 함께 복구작업을 도왔다.
보성지역에는 지난 2일 3시간 동안 180mm의 기습 폭우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모원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는 등 하천 36곳의 제방이 유실됐으며 농경지는 400여ha가 물에 잠겼다.
보성군은 모원저수지 개량 복구에 30억원, 지방하천인 미력천 보수에 202억원 등 30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피해 복구를 위해 공무원과 군인, 경찰, 소방대원 등 1천278명이 투입됐으며 하천과 도로 침수, 축대 붕괴 현장 등 모두 98곳에서 복구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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