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두 번째 타석에서 단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스콧 밴 슬라이크에게 기대하는 건 딱 하나다.
바로 방망이다. 수비나 주루 등은 그다음 문제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반 슬라이크의 수비는 신경 안 쓴다. 난 이것 하나만 본다"며 직접 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두산은 그간 외국인 타자 없이도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력을 뽐냈다.
김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반 슬라이크로 '핵 타선'에 마침표를 찍고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지킨다는 계산이다.
반 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에서 외야 전 포지션과 1루 수비를 소화했던 선수다.
가장 많이 출전한 포지션은 좌익수로 158경기에 나섰고, 중견수로도 26경기에 출전했다. 1루수는 67경기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일단 지명타자로 시작한다고 생각 중"이라며 "(적응을 마치면) 1루수 기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에 고민이 있다면 1루수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은 심각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반 슬라이크의 수비는 신경 안 쓴다"면서 "방망이가 우선이고, 수비까지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슬라이크는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6일 처음으로 삼성과 퓨처스(2군)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반 슬라이크는 두 번째 타석에서 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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