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경찰이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직원 채용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이 재단 김호일 전 사무총장을 입건했다.
청원경찰서는 청주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재단 김 전 사무총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친분이 있는 A 씨에게 재단 신입 직원 채용 논술시험 문제와 모범답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김 전 사무총장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사무총장과 A 씨가 필요적 공범(2인 이상의 공동행위가 필요한 범죄) 관계인 것으로 보고 그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문제와 답안을 건넨 대가로 김 씨와 A 씨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A 씨는 지난달 11일 치러진 논술시험 때 모범답안을 거의 그대로 베껴 제출했고, 지난 18일 채점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관실 조사에서 문제와 모범답안을 A 씨에게 준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와 재단은 김 전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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