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장시간 근무와 업무에 대한 강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지난해 우울증 등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사례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다고 NHK가 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집계 결과 2017년도에 이 같은 사례로 산재 인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506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상사의 괴롭힘을 의미하는 '파워하라'에 의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사례도 포함됐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한 일본식 조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58명(31.2%)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31명(25.8%), 20대 114명(22.5%) 등으로 나타났다.
산재로 인정받은 사람 중 98명은 과로로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한 사람이었다.
후생노동성은 관계자는 "최근 일하는 방식의 개혁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사업장 감독을 철저히 하고 직장환경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야시 요시마사(尾林芳匡) 변호사는 "많은 기업에서 장시간 노동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성희롱과 상사의 괴롭힘 문제 등이 확산하는데도 정부는 효과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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