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경제지 "한국, 상사 눈치 보느라 오래 근무…생산성 낮아"

입력 2018-07-06 19:22   수정 2018-07-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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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경제지 "한국, 상사 눈치 보느라 오래 근무…생산성 낮아"
"한국정부 강력한 처벌조항 도입…직장·사생활 균형 기대감"
프랑스, 법정근로시간 주당 35시간…시간당 노동생산성은 한국의 두 배 가까워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최대 경제지가 한국 직장에서 상사 눈치를 보느라 늦게까지 일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법정 주당 근로시간이 35시간이다.
프랑스의 경제신문 레제코는 지난 4일자(현지시간) 도쿄 특파원 발 기사에서 한국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소개하고 "대다수 한국 근로자들은 이번 조치로 직장생활과 사생활 사이에 균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레제코는 "한국인들이 스트레스에 크게 시달리고 인구는 줄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노동관계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업주들에 대한 무거운 형벌조항이 생겼다"면서 사업주가 법정 허용시간보다 많은 초과근로를 강요하거나 공휴일에 근무할 것을 요구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최고 2천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 프랑스보다 훨씬 많이 일하는 한국이 생산성은 그에 크게 못 미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레제코는 "프랑스 연간 근로시간이 1천514시간이지만, 한국은 2천24시간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생산성은 OECD 국가 평균보다 훨씬 낮다"며 "이는 한국의 노동시스템이 하급자들이 일의 효율성보다 상급자 눈치를 보기 위해 직장에 남아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OECD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34.3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회원국 22개국 중 17위였다.
한국보다 시간당 노동생산이 낮은 OECD 국가는 포르투갈, 헝가리, 에스토니아, 그리스, 라트비아 등 5개국이 전부였다.
법정 주당 근로시간이 주 35시간인 프랑스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한국의 배에 가까운 60달러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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