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21만3천개 늘어 견조…증가폭 둔화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경기 호조에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벗어나 있던 인력들이 일자리 찾기에 나서 실업률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미 '완전고용' 상태의 미 노동시장에서 이들 노동력은 경제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나쁘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 일자리가 21만3천 개 늘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달(24만4천 개)보다 증가 폭이 줄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19만 개)는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20만2천 개, 정부 부문에서는 1만1천 개가 늘었다. 법률, 엔지니어링 서비스, 컨설팅 등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5만 개, 제조업에서 3만6천 개, 헬스케어에서는 2만5천200개, 건설에서 1만3천 개 각각 늘었다. 소매 부문에서는 2만2천 개가 줄었다.
미 노동부는 한 달 전인 지난 5월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를 기존 '22만3천 개'에서 '24만4천 개'로 수정했다.
실업률은 전달의 3.8%에서 4.0%로 상승했다.
고용시장이 좋아지자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됐던 60만1천 명이 구직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경제활동 참가율은 62.7%에서 62.9%로 상승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케이트 원은 "기존에 일자리를 찾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인력들이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오고 있다는 뉴스에 구직에 나섰고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얻고 있다"면서 "노동력이 고갈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며 고용 성장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4.1%에 머물다 지난 4월 일종의 저항선으로 인식된 4% 선을 뚫고 3.9%를 기록했다. 5월에는 18년 만에 최저수준인 3.8%를 찍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말에 실업률이 3.6%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센트 증가한 26.98달러를 기록해 전달 대비로는 0.2%,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의 전달 대비 0.3% 증가에서 둔화한 것이다.
임금상승률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책당국이 주목하는 지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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