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폭탄 피하려고 기업들 수출입 늘린 징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무역적자가 석 달 연속 감소하며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사실상 무역전쟁을 개시한 가운데 대중 적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상품·서비스 적자가 전달(462억 달러)보다 6.6% 줄어든 431억 달러(약 48조1천427억 원)를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437억 달러)를 밑돈 것이며,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1.9% 증가해 2천153억 달러를, 수입은 0.4% 늘어난 2천58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일부 개선된 것이다.
AFP통신은 이날부터 시작된 미중의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임박하자 기업들이 관세 폭탄을 피하려고 서둘러 수출입을 늘린 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표적 관세 표적인 미국산 대두의 경우 20억 달러나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22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상품 부문에서는 658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대중 상품적자는 18.7%나 늘어난 332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5월 대중 상품적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 증가한 1천522억 달러로 나타났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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