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심복인 다마소 로페스의 신병이 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인도됐다고 일간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멕시코 연방검찰은 '엘 리센시아도'(학사)로 불리는 로페스의 신병을 미국과 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미국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로페스는 미국 법정에서 마약 유통,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된다면 종신형을 살아야 한다.
멕시코 연방검찰은 "로페스는 마약 밀매 등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 구스만의 유죄를 입증할 핵심 증인"이라고 신병인도 배경을 설명했다.
시날로아 주 경찰 출신인 로페스는 지난 2001년 할리스코 주 교도소에 갇혀 있던 구스만이 빨래 바구니에 몸을 숨겨 탈옥하는 것을 지휘한 인물로, 지난해 5월 멕시코시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그는 구스만의 첫 번째 탈옥 이후 구스만이 이끌던 시날로아 카르텔에 합류해 그의 충직한 오른팔이자 부두목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구스만이 지난해 1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이후에는 시날로아 카르텔을 장악하기 위해 구스만의 아들들과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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