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황금세대' 수아레스·카바니·고딘의 아쉬운 '퇴장'

입력 2018-07-07 03:30   수정 2018-07-07 06:04

[월드컵] '황금세대' 수아레스·카바니·고딘의 아쉬운 '퇴장'
프랑스와 8강에서 0-2 패배로 탈락…카바니는 부상으로 결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수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우루과이의 베테랑 3총사에는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루이스 수아레스(31·FC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8강전에서 팀이 0-2로 패하면서 월드컵 여정을 마감했다.
우루과이 '황금세대'의 주축으로 30대인 세 명은 이번 월드컵이 고별 무대일 수 있었기에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20세의 신예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프랑스의 속도와 기술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수아레스와 카바니, 고딘은 월드컵 본선의 단골손님이었다.
수아레스는 8강 직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02경기에서 53골을 터뜨렸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1-2 패배를 안긴 건 한국팬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6일 러시아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개인 통산 7골을 기록해 디에고 포를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프랑스와 8강 대결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결국 아쉬움을 안고 러시아를 떠나게 됐다.
우루과이의 핵심 골잡이 카바니는 더욱 뼈아프다.
A매치 105경기에서 45골을 기록한 카바니는 월드컵 남미예선 15경기에서 10골 2도움으로 활약하며 우루과이가 대륙예선 2위로 본선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카바니는 1일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고 2-1 승리와 함께 8강행을 이끌고도 왼쪽 종아리 부상 여파로 정작 프랑스와 8강전에는 결장했다.
카바니는 부상자로 이름을 올려 벤치에서 0-2 패배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



우루과이의 '캡틴' 고딘 역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쓸쓸하게 마쳤다.
A매치 120경기에 출장했던 고딘은 마지막 황금세대의 주장으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이끌었지만 프랑스전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울러 A매치 101경기를 기록 중이던 거미손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32·갈라타사라이)도 91%의 높은 세이브 능력에도 불구하고 0-1로 뒤진 후반 16분 실책으로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에게 쐐기 골을 내주고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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