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대북 인권압박에 편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인권 소동에 편승하는 동족대결 책동'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북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불순한 언사들이 공공연히 튀어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번영과 직결된 조미(북미) 대화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야 할 이때 동족으로서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 놀음에 편승해 나서는 것은 실로 어리석고 무분별한 행위로밖에 달리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의 간판을 걸어놓고도 '인권 개선' 따위의 상대방에 대한 모략·중상에 계속 매달린다면 어렵게 쌓기 시작한 신뢰가 무너지고 극적으로 조성된 긍정적 정세 흐름에 역류가 발생하는 일밖에 더 있겠는가"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매체는 전날 논평에서는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것 등을 거론하며 미국을 향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우롱하는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인권'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북한 인권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선후를 정한 적은 없다"라며 "정부는 북한인권법상 규정된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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