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역도인 고(故) 서상천·서현수의 자료를 기증한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공단은 5일 서울시 중구 앰배서더호텔역사박물관에서 서정호 회장으로부터 자료 82점을 기증받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정호 회장이 기증한 자료 중 눈에 띄는 건, 서상천의 저서 '역도'의 초고다. 1938년 대한역도연맹을 창설해 초대 회장이 된 고 서상천 전 회장은 제자들과 다양한 서적을 만들었다.
7년간 작성한 육필원고'역도의 성', 1930∼40년대 조선체육연구소 사진·홍보물·공문과 서현수 대한역도연맹 회장 시절 사진(1963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사진과 각종 대회 및 훈련모습)등도 대한민국 역도의 도입과 발전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다.
고 서상천 전 회장은 일본의 중량거(重量擧), 유럽·미국에서 웨이트 리프팅(Weight lifting)으로 불리는 종목을 '역도(力道)'라는 한국어로 부른 최초의 인물로 알려졌다. 한국 역도의 도입과 전파에 공헌한 그를 기려 대한역도연맹은 매년 '문곡 서상천배 역도대회'를 연다.
서상천 전 회장의 장남 고 서현수 전 회장도 역도 발전을 위해 힘썼다.
서정호 회장은 "조부와 부친의 자료가 체육사적 가치를 지녔다. 개인소장품으로 보관하는 것보다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국립체육박물관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하여 우리나라 체육사를 전승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기 공단 이사장은 "체육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를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기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는 국립체육박물관에서 잘 보관하고 연구하여 후대에 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체육박물관은 2020년에 올림픽공원 내에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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