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서 만드는 이방카 옷은 '무풍지대'

입력 2018-07-08 11:57   수정 2018-07-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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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서 만드는 이방카 옷은 '무풍지대'
의류·신발 관세부과 제외돼 이방카 패션사업 타격 없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발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의류·신발 브랜드 제품 사업은 중국에서 만들어짐에도 별 탈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이방카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방카 의류·신발 제품의 주요 생산기지이다.
미국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방카의 사업은 별 타격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의류와 신발이 중국의 주요한 대미 수출품 중 하나이지만, 이번 관세부과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의류·신발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3분의 1, 신발의 72%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SCMP는 중국 내 생산업자들을 인용해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 사업이 미·중 무역전쟁의 타격을 받기는 커녕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시의 한 신발 제조업체 대표는 "우리는 이방카 브랜드를 위한 입찰을 따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낙찰에 성공할 경우 이방카 브랜드에 공급할 신발은 14만 켤레에 달한다"고 말했다.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패션 제조업체 관계자도 그들이 이방카 브랜드를 위한 제품 주문을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간 유통상을 통해 이방카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한다.
SCMP는 이방카 브랜드 제품의 중국 내 생산에 대한 언론의 감시가 심해지면서 제품 코드 등을 바꿔 이를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방카 브랜드 제품의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등으로 다원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고 보도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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