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미술관서 김세중·최종태·김미영 등 조각 소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종교조각은 조각 예술을 떠받쳐온 중요한 기둥이다. 특히 한국 근현대조각 역사에서 가톨릭 종교조각은 빼놓을 수 없는 장르다.
도쿄미술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한 윤승욱과 김종영은 가톨릭 신자였기에 자연히 종교조각에도 관심을 보였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이들의 종교조각은 아쉽게도 기록으로만 존재한다.
김세중, 최종태 등으로 이어지는 제자들은 곧 가톨릭 종교조각 주역이 됐다. 지금도 전국 각지의 성당과 수도원, 성지에서 이들의 작품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한국 근대조각 100주년을 맞아 가톨릭 종교조각의 미학을 짚어보는 전시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김세중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세중, 최종태, 임송자, 이춘만, 최의순, 최봉자, 김미영, 장동호 등 여덟 작가의 실물 조각과 사진·영상 등 40여 점이 전시된다.
기획자인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한국 가톨릭 종교조각의 토착화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수용과 자기반성을 통해 한국인 미의식을 담으려 노력했다는 점"이라면서 "종교적 신념과 예술의지 사이의 융합에 미학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관람이 가능한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2부 격인 '한국 근현대조각의 미의식Ⅱ' 전은 9월 서소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 02-717-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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