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넥센 감독 "해커, 4일 휴식 불만 전혀 없었다"

입력 2018-07-08 16:20  

장정석 넥센 감독 "해커, 4일 휴식 불만 전혀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해커가 그랬나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새 식구' 에릭 해커의 확고한 '휴식 루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금시초문이라는 듯 이같이 되물었다.
지난달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투수로 넥센 합류한 해커는 지난 3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나흘 휴식 후인 8일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해커는 2013년부터 5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NC에서는 5일 이상의 등판 간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등판한 해커는 4차전에 등판해달라는 구단의 요청에 '루틴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해커는 대신 5차전에서 NC의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17시즌 후 NC와 재계약하지 못한 해커는 수개월을 홀로 훈련하다가 지난달 넥센과 계약하면서 KBO리그 복귀의 꿈을 이뤘다.
그의 KBO리그 복귀 두 번째 등판 상대는 공교롭게도 NC다.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NC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장 감독은 "그런(나흘 휴식을 안 좋아한다는 등) 이야기는 나온 게 없다.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우리가 먼저 '몇 개월을 쉬었으니 뭉침 등 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충분히 상의해서 오늘 등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의 몸 상태를 충분히 체크한 상태에서 결정했다.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커는 지난 3일 첫 등판에서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진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일정대로 안 하면 나중에 일정이 꼬인다. 일단 몸 상태가 좋아서 오늘 내보낸다. 오늘 던지면 올스타전 휴식기로 오래 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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