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8일(현지시간) 터키 북서쪽에서 열차가 탈선해 10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터키 국영 TV가 정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와 불가리아 국경 지역인 에디르네를 출발한 이스탄불행(行) 여객 열차가 터키 테키르닥 지역의 한 마을 외곽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터키 교통부는 362명의 승객을 태운 열차의 객차 6량 중 5량이 탈선했다고 밝히고, 폭우로 인해 철로 아래 지반이 침하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고 현장에 헬리콥터를 급파했고, 보건부와 이스탄불 시에서도 구조요원과 100여 대의 구급차 등을 현장에 파견했다.
교통부 장관도 구조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모든 정부 기관들이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YNAPHOTO path='PXI20180709003901848_P2.jpg' id='PXI20180709003901848' title='끊어진 철로[신화=연합뉴스]' caption=''/>
<YNAPHOTO path='C0A8CA3D000001647C72303600073A7F_P2.jpeg' id='PCM20180709000043365' title='터키에서 여객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탈선사고 ' caption='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에드로안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도 약속했다.
터키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정부가 사고 현장 화면을 담은 방송 송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전국의 낡은 철도망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지난 수년간에도 열차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2008년에는 불량 철로 때문에 이스탄불 남쪽 쿠타햐 지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9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 발생한 최악의 열차 탈선 사고는 2004년 터키 북서부 사카리아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고속 열차가 철로를 벗어나면서 무려 41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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