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참여연대는 9일 국회의원들에게 나눠먹기식으로 지급돼 논란을 빚은 국회 특수활동비의 지급 중단과 편성 폐기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활동은 특수활동비 지출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참여연대가 국회로부터 받은 과거 3년간(2011∼2013년)의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액의 예산이 기획재정부 예산 및 기금 운영계획 지침에 따른 특수활동비의 정의에 맞지 않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국회는 매년 특수활동비 70억∼80억 원을 '제2의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지급했고 아무런 활동이 없어도 각종 명목을 만들어 지급해왔다"며 국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는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을 지체 없이 공개해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은 특수활동비 반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특수활동비 폐지 당론을 모으는데 나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국회를 비롯해 정부 기관 특수활동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정보공개를 요구하며 "더는 특수활동비를 제2의 월급이거나 혹은 뇌물, 생활비, 유학비, 격려금, 회식비, 조의금 등 얼마든지 유용해도 되는 쌈짓돈으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지급내용 공개를 촉구하기 위한 항의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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