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다 공장 9일 준공식…문 대통령·모디 총리·이재용 부회장 참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인도 뉴델리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완공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에 자리잡은 기존 공장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해 이곳에서만 연간 1억2천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 공장에서 휴대전화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 주총리,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성그룹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준공식 참석이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 번째 공개 일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의 생산을 2배로 확대하고자 지난해 6월 노이다 공장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2만㎡에 이르는 기존 공장 부지를 25만㎡로 넓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냉장고 등 노이다 공장 확장공사를 시작하면서 총 491억5천만 루피(약 8천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대 수준에서 1천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냉장고 부문도 향후 신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량이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증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공장에서 연간 6천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데 새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2020년까지 생산 규모가 연간 1억2천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모바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1995년 처음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996년 노이다 공장에서 TV 생산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휴대전화도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등 인도에 제조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총 7만명을 고용하며 판매망은 15만개에 이른다.
시장조사 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삼성전자, 오포, 비보, 화웨이 등 5개 회사가 77%를 점유하고 있다. 점유율 1위는 31%의 샤오미이며 삼성의 점유율은 25%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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