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생환자 모두 7명…현장 의료진 점검 후 헬기 편 병원 후송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를 위한 구조작업이 9일(이하 현지시간) 재개된 가운데 이날 3명이 추가로 생환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2명이 탐루엉 동굴에서 구조됐다.
앞서 당국은 오후 4시 45분께에도 동굴 안에 있던 1명을 구해낸 바 있다.
이로써 구조작업 이틀째인 이날 동굴 밖으로 나온 생존자는 3명이 됐고, 전날 구조된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생환했다.
동굴 안에는 6명이 남아 있다.
생환자들은 동굴 근처 의료진 텐트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은 뒤, 곧바로 인근에서 대기하던 헬기를 타고 치앙라이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기는 장면과 구급차가 급히 출발하는 모습, 구조용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