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하마스의 도발적 행위 용납 안 해" 경고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집권당인 리쿠드당 의원들에게 "우리는 즉시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혹독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오늘 중요한 조치로 케렘 샬롬 국경통로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여러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추가적인 조치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케렘 샬롬은 가자지구의 주요 교역창구다.
이스라엘군은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케렘 샬롬에서 인도적 지원, 의약품, 식량을 제외한 물자 이동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케렘 샬롬 폐쇄로 가자지구의 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분쟁이나 군사적 모험을 추구하지 않지만, 하마스의 행동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더는 가자지구 분리장벽(보안장벽)에서 팔레스타인의 도발이나 방화 목적으로 연을 날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갈등은 심화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올해 3월 말부터 가자지구 분리장벽 근처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이스라엘군의 진압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약 140명 숨졌다.
또 최근 가자지구 주민들이 폭발 장치를 단 연과 풍선을 이스라엘 쪽으로 자주 날려 보내자 이스라엘 당국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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