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꼴찌…스트레스지수 1위"(종합)

입력 2018-07-10 16:14   수정 2018-07-10 17:21

"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꼴찌…스트레스지수 1위"(종합)

시그나그룹, 1만4천500명 설문…"3040, 부양·양육부담에 가장 불행"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인식이 지난해보다 악화, 23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은 23개국에서 조사한 '시그나 360˚웰빙지수(이하 웰빙지수)'를 10일 발표했다. 이 지수는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등 5개 부문 설문을 토대로 산출됐다.
설문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브라질, 멕시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3개국에서 1만4천467명(한국 1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2∼3월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웰빙지수는 51.7점으로 지난해 53.9점보다 하락했다.
재정상황 인식이 43.4점으로 다른 분야보다 매우 낮았고, 사회관계(51.7점)와 신체건강(52.3점)도 낮은 편이었다.
특히 사회관계 점수의 하락폭이 컸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21점→16점), 취미활동 만족도(25점→16점)가 줄었다. 게임에 보내는 시간(17점→20점)은 늘었다.
반면 직장(일) 점수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업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한 만족도(32점→38점)가 높아졌고, 직업 안정성(33점→38점)과 '워라밸'(35점→38점) 등에서도 점수가 오른 덕분이다.

우리나라 웰빙지수는 23개국 중 가장 낮았다. 22위인 홍콩(56.8점)과 차이가 컸다. 우리나라는 13개국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조사에서도 최하위였다.
다만 이 지수로 국가별 우위를 따지기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객관적 자료가 아닌 설문을 토대로 한 인식 조사이기 때문이다.

웰빙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인도(70.4점)였고,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65.1점으로 같았다. 멕시코(63.8점)가 4번째로 높았고, 미국과 중국이 63.7점으로 같았다.
영국(59.7점), 싱가포르(59.5점), 남아공(58.9점), 터키(57.3점), 대만(57.2점), 홍콩, 우리나라가 60점 미만의 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나누면 35∼49세(51.7점), 50세 이상(54.2점), 18∼34세(54.8점) 순으로 나타났다.
시그나그룹은 "부모, 자녀, 배우자 돌봄과 재정적 뒷받침 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며 "30∼40대가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 부담이 커져서 심리적·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5∼49세 응답자들은 '나이 들어 나를 돌봐줄 사람'을 꼽으라는 질문에 배우자(50%)를 언급하거나 아무도 없다(26%)고 답했다. 자녀는 7% 뿐이고 이 밖에 도우미(6%), 의료시설(4%), 친구(3%) 순이다.
스트레스지수(최근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는 우리나라가 97%로 23개국(평균 86%) 중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 원인은 일(40%), 돈 문제(33%), 가족(13%)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 것(복수응답)으로는 잠(48%), 가족·친구와의 대화(41%), 쇼핑(37%), 운동(35%), 동료와의 대화(23%)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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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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