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재단' 통해 브라질 교육 활동가들 지원 의사 밝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21)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브라질의 교육 활동가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사프자이는 브라질 대형 시중은행의 주관으로 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강연을 통해 "교육은 장기적으로 최선의 투자"라면서 브라질 교육 활동가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유사프자이는 "우리의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해 브라질에서도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북동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뜻을 나타냈다.
이어 "문제를 잘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일을 할 것"이라며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교육 활동가는 물론 교육 관련 비정부기구(NGO)들과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소개했다.
파키스탄 스와트밸리 출신인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 탈레반에 맞서 11살 때부터 여성의 동등한 교육권을 주장했다.
15살이던 2012년 통학버스 안에서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아 심하게 다친 유사프자이는 영국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으며 2013년 가족과 함께 버밍엄에 정착했다.
유사프자이는 살해 위협에도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14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다.
이후 유사프자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고, 유엔에서도 연설했다.
올해 3월에는 탈레반에 피격돼 파키스탄을 떠난 지 6년 만에 부모와 함께 귀국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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