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지원은 제재 대상 아닌데도 영향받아…해결 희망"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9일 방북한 마크 로콕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아님에도 실제론 인도주의적 물품의 북한 반입이 지연되고 자금 이체에 필요한 금융 채널이 무너지는 결과를 빚고 있다며, 외부 구호가 긴요한 수백만 명의 취약층 북한 주민을 위해 최근의 북미 협상이 이들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희망했다.
로콕 차장은 방북일에 맞춰 미국 CNN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부족으로 발육장애를 겪고 있는 등 전체 인구의 40%인 1천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할 만큼 위기 상황인데도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가 대북 지원 사업에 1천160만 달러(129억 원)을 기부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그러나 이는 북한 취약층 주민 600만 명에 대한 지원에 필요한 1억1천100만 달러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예방접종, 의약품, 긴급 영양공급품, 안전한 식수 등의 공급을 위해 더 많은 기부자들의 기부를 요청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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