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깊숙한 곳에서 조절 가능한 생체 재료물질 개발

입력 2018-07-10 11:08  

피부 깊숙한 곳에서 조절 가능한 생체 재료물질 개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10일 신소재공학부 이재영 교수 연구팀이 생체 내 깊은 곳에서도 조절 가능한 하이드로젤(hydrogel) 제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젤은 친수성 고분자의 3차원 망상구조를 갖는 물질로,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대표적인 생체 재료로 이용된다.
치료용 하이드로젤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다가, 신체 주입 후 체온에 의해 응고된 젤 형태로 변해 다양한 생체 재료로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활용되는 '주사형 하이드로젤'을 체내 주사 후에 조절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교류자기장의 조건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특성을 갖는 '초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해 하이드로젤을 제조하는 방법을 고안해 2cm 두께의 신체 조직 내에서 하이드로젤을 제조하는 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피부보다 더 깊은 위치에서 하이드로젤 제조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를 담지(삽입)에 응용해 7일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하이드로젤을 피부 깊숙한 곳까지 간단한 조작으로 생성·조절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줄기세포 담지 및 전달까지 가능해지면, 조직 공학적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리서치(Nano Research)'에 게재됐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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