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애는 플랫폼 아래에서…금메달 꼭 따겠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7/10/AKR20180710069900007_01_i.jpg)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역도가 자신 있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꼽는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이 북한 역사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북한 선수만 넘어서면 금메달 획득이 매우 유력하다.
10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원정식은 "동포애는 플랫폼 아래에서 나누겠다. 승부에선 꼭 이기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 역도는 '원정식 시대'를 맞이했다.
원정식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9㎏급 경기에서 인상 148㎏, 용상 178㎏, 합계 326㎏을 들어 우승했다.
중국 역도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원정식은 69㎏급 세계 일인자로 떠올랐다.
8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도 중국 역도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한다.
이명수 한국 역도대표팀 감독은 "기록상으로 원정식이 세계 1위다. 아시아 역도 수준이 높지만, 원정식에게는 충분히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7/10/AKR20180710069900007_02_i.jpg)
물론 경쟁자는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69㎏급에서 인상 160㎏, 용상 182㎏, 합계 342㎏을 들어 은메달을 딴 북한의 김명혁이 원정식을 견제한다.
김명혁은 4년 전 린칭펑(중국)과 같은 무게를 들었지만, 몸무게가 더 나가 금메달을 놓쳤다.
원정식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중 부상을 당하는 악몽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다르다. 원정식의 기록은 상승하고 있지만, 김명혁은 뚜렷한 내림세를 보인다.
2014년 개인 최고인 합계 342㎏을 든 김명혁은 최근에는 330㎏대 초반 기록을 낸다. 최근 그의 국제대회 기록은 합계 331㎏이었다.
또 다른 북한 선수 오강철의 2017년 최고 기록도 331㎏이다.
원정식은 5월 5일 고성에서 열린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48㎏, 용상 185㎏, 합계 333㎏으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훈련 때는 340㎏도 여러 차례 성공했다.
한국 남자 역도는 2002년 부산 대회(남자 85㎏급 송종식)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맥을 캐지 못했다.
원정식은 "한국 남자 역도의 한을 내가 꼭 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역도는 아시안게임에 총 15명의 선수(남자 8명, 여자 7명)를 내보낸다. 목표는 금메달 2개, 7개 이상의 메달 획득이다.
이명수 감독은 "많은 체급에서 북한과 재밌는 경쟁을 할 것 같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