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불안, 韓 금리인상보다 경제개혁으로 대처해야"

입력 2018-07-10 11:41  

"글로벌 금융불안, 韓 금리인상보다 경제개혁으로 대처해야"
박복영 경희대 교수 "신흥국 금융불안, 안심할 상황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글로벌 금융불안에서 한국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려면 한은 금리인상보다는 경제 건전성 유지와 경제개혁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박복영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슈와 정책에 게재한 '국제 금융불안과 그 교훈' 자료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박복영 교수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한 이후 신흥시장 금융불안은 주기적으로 되풀이 됐으며 지금은 위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현재 불안이 금융위기로까지 발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분명 아니라고 짚었다.
박 교수는 미중 무역마찰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위험 신흥국에서 예기치 않은 금융사고가 발발하면 그것이 위기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터키를 주목 대상으로 꼽았다. 터키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출을 해준 유럽 은행들이 직접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볼 때 국제 자금흐름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방어벽으로 경상수지 건전성을 꼽았다.
그는 자본이동이 급격하게 역전하며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자본 이동의 적절한 통제, 금융시스템 건전성 규제 등으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불안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어느 곳도 안전지대라고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마저도 최근 급속한 환율상승에 직면했다는 것이 전염성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국제 자본이동이 불안정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작은 불균형들도 위험인자로 부각되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자본흐름이 안정적이라면 무역마찰에 금융시장이 지금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안정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금리격차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올해초부터 대부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한국이나 태국 등 일부 채권시장에는 오히려 유입된 것은 금리격차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된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거시경제 전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건전하게 관리하는 데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장기적으로 외부충격에 저항력을 높이기 위한 경제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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