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국립 페르미연구소 황산 누출…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8-07-10 13:20   수정 2018-07-10 16:13

시카고 국립 페르미연구소 황산 누출…인명피해 없어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인근에 소재한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에서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시카고 서부교외도시 바타비아 소재 페르미 연구소에 인근 지역 소방 인력 및 유해물질 사고대응 전문요원들이 총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연구소 측은 중앙 설비관제 시설 내 폐수 처리용 황산이 들어있는 400갤런들이 탱크에 균열이 생겨 황산이 새 나오기 시작했으며 관리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소방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페르미 연구단지 내 소방대는 인근 지역 소방청들의 지원을 받아 누출을 차단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어 유해 화학물질 제거 전문요원들이 현장에 나와 저장 탱크 속 황산을 모두 제거하고 황산이 흘러내린 설비 주변부 정화작업을 벌였다.
연구소 측은 누출 발견 시점으로부터 약 3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께 사고가 수습됐다고 알렸다.
연구소 대변인은 "황산은 다양한 공정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이나, 강산성으로 부식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산 저장 탱크가 놓인 시설에는 근무자가 많지 않다"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부상한 사람은 없으며, 인접 건물 근무자들에 대한 위협 또는 환경 오염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기관 페르미 연구소는 1967년 국립 가속기 연구소로 설립돼 1974년 세계 최초의 핵반응로 '시카고 파일 1호'를 개발한 이탈리아계 미국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을 따 재명명됐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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