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지나가니 무더위…제주 낮 최고 33.1도

입력 2018-07-10 17:28  

장마전선 지나가니 무더위…제주 낮 최고 33.1도



(세종=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북상한 10일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3.1도를 기록했다. 군산(31.9도), 대전(31.6도), 전주(31.5도), 광주(31.0도), 청주(30.6도) 등도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대구 등 일부 지역에 대해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충남, 전남, 전북, 경남, 대전, 광주, 세종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표된다.
당분간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표된 충남과 남부 지방, 제주도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매우 덥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열대야는 밤새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가리킨다.
장마전선이 북상했지만, 중부 지방은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날씨였다.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에는 11일 오전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장마전선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북 북부, 울릉도, 독도 등은 5∼30㎜,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서해 5도 등은 20∼60㎜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8호 태풍 '마리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무렵에는 중국 푸저우 북북서쪽 약 14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마리아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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