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는 10일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 공장 승인을 받은 건 작년 7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약 1년 만이다.
중국 패널업체인 BOE가 중국 정부에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건설이 중국 내수시장과 관련 업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공장 건설 승인 조건으로 OLED 제조기술 이전을 요구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시장에서 공장 허가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 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현재 8.5세대 OLED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인데, LG디스플레이는 생산량을 월 6만장에서 시작해,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만들어내는 생산능력(Capa)을 더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총 월 13만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천만대의 제품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8.5세대 OLED 양산 비결을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하고,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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