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KT, 도시재생지역 주민에 집 수리법 가르친다

입력 2018-07-11 06:00   수정 2018-07-11 17:43

서울시·KT, 도시재생지역 주민에 집 수리법 가르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는 KT 그룹과 함께 서울 시내 저층 주거지가 몰려 있는 도시재생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집수리 방법을 가르치는 '저층 주거지 재생 공동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대규모 산업 재생이 아닌 저층 주거지 재생사업에 민간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KT 희망나눔재단이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이 도시재생지역에 '집수리 학교'를 설립하고 주민들에게 실내 인테리어와 목공기술, 경영·마케팅 기법을 가르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저층 주거지 재생의 기본이 '고쳐서 다시 쓰는' 집수리에서 시작하는 만큼 주민들이 직접 집수리를 주도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취지이다.
나아가 집수리 학교를 졸업한 주민이 '지역재생회사'를 설립·운영하는 단계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역과 주민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이 다시 마을로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 관악구 난곡·난향동에서 공동사업이 진행된다. 앞서 KT 희망나눔재단은 지난달 '소셜 체인지 메이커' 공모전을 열어 '난곡·난향동 도시재생사업 집수리 학교'에 참여할 사회적 경제조직 3팀을 선정했다.
이후 성수동, 장위동, 신촌동, 상도4동, 암사동, 묵2동, 수유1동, 창3동, 불광2동, 천연·충현동 등 10개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KT 희망나눔재단,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주민참여 확대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한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 기업과 함께하는 주거지 재생사업 선도 모델을 발굴·추진하고, 향후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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