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0)가 KBO리그 데뷔 이후 선발 13연승 행진을 벌이다가 18경기 만에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후랭코프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만에 홈런 2개를 포함한 8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7실점이나 한 채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두산이 1-7로 역전당한 가운데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긴 후랭코프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어온 선발 13연승 무패 행진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KBO리그 첫 패배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후랭코프는 앞서 17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단 1패도 없이 13승을 거뒀다.
KBO리그 데뷔전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과 전신 OB를 포함한 두산 구단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써내려가는 중이었다.
이날 후랭코프는 1회초 터진 박건우의 솔로 홈런으로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경수 타석에서 로하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요리했다.
하지만 3회말 kt '슈퍼 루키' 강백호의 한 방에 후랭코프가 무너졌다.
1사 후 장성우에게 2루타를 내준 후랭코프는 박기혁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강백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포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크게 흔들리더니 연속 6안타를 맞고 넉 점을 더 빼앗겼다.
2사 1루에서 박경수,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후랭코프는 윤석민에게 좌월 석 점 홈런까지 내줘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kt는 이후에도 황재균, 오태곤,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두산 벤치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홍상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후랭코프는 아웃카운트 8개를 잡는 데 84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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