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란 제재 우회로' UAE서 이란 제재 강조

입력 2018-07-10 22:16  

폼페이오, '이란 제재 우회로' UAE서 이란 제재 강조
"이란산 원유 수입은 제재 부과 대상" 강경한 입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부다비 방문에 맞춰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요즘 이란이 악행을 계속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제거하는 데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대이란 제재는 이란 국민이 아닌 용납할 수 없는 악의적 행태를 저지르는 이란 정권만을 겨냥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로 이란 정권은 매우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 군부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원유 수송로인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는 "이란은 전 세계로 가는 원유 수송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다짐이 지난 수십 년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등 UAE 정부 최고 지도부를 만나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중동에서 이란의 악의적 행태에 UAE가 맞서겠다는 강한 약속은 물론 양국 간 전략,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 데 대해 아부다비 왕세제와 UAE 외무장관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란을 매우 경계한다. 그러나 중동의 금융·물류 허브인 UAE 두바이를 통해 이란과 관련된 간접 무역과 금융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도 '비밀 아닌 비밀'이다.
이란의 사기업은 금융 제재를 우회하려고 수출입 대금을 '대리 창구' 역할을 하는 두바이를 통해 결제하기도 한다. UAE 정부가 이런 우회 거래를 강력히 막는다면 이란으로서는 외국과 교역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2016년 1월 대이란 제재가 풀린 뒤 1년간 UAE는 중국에 이어 이란의 두번째 수입국이었다.
한국과 연관된 이란산 원유 수입의 제재 유예국 지정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그런 수입은 넓게 보면 제재 부과 대상이 된다"면서 "(유예국 지정을) 고려하겠지만 (전 정부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2년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재하면서도 일정 기간 수입량을 줄이면 계속 수입할 수는 있도록 하는 유예 조건을 적용했다. 이 덕분에 한국, 인도, 일본, 중국, 터키 등이 제재 하에서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이란의 악행이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이란 지도부가 명확히 주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더 정상적 국가가 되기까지는 이란의 경제 상황이 제자리를 찾을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UAE 국영 일간 더내셔널과 인터뷰에서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지목, "이라크, 시리아를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와 그의 조직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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