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12월부터 자영업 면허발급 재개…"관광업 활성화 목적"

입력 2018-07-11 04:12  

쿠바, 12월부터 자영업 면허발급 재개…"관광업 활성화 목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쿠바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연말부터 소규모 자영업 면허를 다시 발급한다.
쿠바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식당, 술집, 민박, 과자, 운수업 등 분야에서 신규 자영업 면허발급을 재개한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규 면허를 발급받을 자영업자들은 한가지 경제활동에만 종사해야 한다. 미용업과 손톱 손질처럼 연관성이 있으면 하나의 면허로 묶어 영업할 수 있다.
또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영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운수업자는 국영기업에서 빼돌려진 연료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연료 구매 때 특별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관광 관련 민간사업의 활성화와 세수 증대, 국영기업 근로자 감소를 위해 시행되는 것이라고 그란마는 설명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과 민박업 등은 2014년 쿠바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관광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전성기를 맞았다.
2010년 민간분야 경제활동이 일부 허용된 이후 쿠바 정부로부터 자영업 면허를 취득한 인구는 현재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금이 많이 유통되는 업계 특성상 탈세가 횡행하고 국가 물자를 빼돌리는 일이 많이 발생하자 쿠바 정부는 작년 7월부터 신규 면허발급을 중단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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