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 결승 이끈 데샹 '젊은 피 앞세운 실용축구의 미학'

입력 2018-07-11 09:30   수정 2018-07-11 10:50

[월드컵] 프랑스 결승 이끈 데샹 '젊은 피 앞세운 실용축구의 미학'
1998년 프랑스 주장으로 우승…20년 만에 지도자로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누가 결승에 와도 자신 있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겠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를 꺾고 12년 만에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끈 디디에 데샹(50·프랑스) 감독이 20년 만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별'을 따내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2일 펼쳐지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 4강전 승자와 한국시간으로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에서 세밀한 패스와 조직력을 앞세워 결승에서 현란한 개인기의 브라질을 꺾고 역대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프랑스는 패스와 조직력이 '예술' 같다고 해서 '아트 사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뜻하지 않은 지네딘 지단의 '마테라치 박치기' 사건이 벌어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트사커'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프랑스가 결승까지 오른 데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도 뒷받침됐지만 데샹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 능력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가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대표팀의 주장이었다.
20년 전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하나로 묶어 '아트사커'를 이끈 주역이던 데샹 감독은 이제 지도자로 변신해 20년 만에 주장이 아닌 사령탑으로 프랑스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AS모나코(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마르세유(프랑스) 등을 지휘하다가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프랑스를 16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면서 프랑스 팬들의 신임을 받았다.
데샹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평균연령 만 26세밖에 안 되는 '젊은 피'로 도전을 준비했다.
잘 나가던 골잡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대신 활약이 뜸했던 올리비에 지루(첼시)를 선택하고,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공격조율의 핵심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전술까지 들고나와 우려의 눈길도 받았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함에도 개인플레이 대신 상대에 따라 자유자재로 전술을 바꾸는 조직력을 강조한 실용적인 축구로 대표팀의 색깔을 바꿨다.
하지만 프랑스는 철저히 이기는 축구로 결승까지 올랐고, 데샹 감독은 프랑스 감독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대표팀을 2개의 메이저 대회 결승(유로 2016 및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올리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만약 프랑스가 결승에서 승리하면 데샹 감독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선수와 사령탑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는 기쁨도 맛보게 된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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