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메르켈 이어 獨대통령과 회동…"자유무역 수호" 재강조

입력 2018-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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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메르켈 이어 獨대통령과 회동…"자유무역 수호" 재강조
中언론 "중국·독일 협력 강화, 무역전쟁과 대비되는 모범 사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연일 '자유무역 수호'를 강조하며 미국 보호주의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 총리는 9일(현지시간) 오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를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21세기인 오늘날 무역 장벽을 세우는 것은 구시대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독일과 고위층 간 교류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각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면서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와 공동 이익을 최대화하는 모범적인 협력을 추구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세계무역 질서와 다자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의 일방주의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중국과 독일의 협력 강화는 미중 무역전쟁과 상반되는 모범 사례라며 중국 당국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양국은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 강화와 더불어 200억 달러 상당의 무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은 사실상 무역전쟁과 상반된 모범 사례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정부의 무역 보호주의로 인해 전 세계인이 불안에 떨고 있고, 미국에 대한 반발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 간 협력 강화는 더욱 가치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로 혼란한 시기에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는 진실한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의 정상적인 협력 확대는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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