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강세에 공매 검토…계란은 평년 가격 '반 토막'

입력 2018-07-11 11:00  

쌀 가격 강세에 공매 검토…계란은 평년 가격 '반 토막'
정부 "축산물 도매가격 평년 대비 0.7 올라 안정세"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달 들어 쌀 가격은 재고 부족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계란은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평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 도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에는 평년보다 2.1%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달 상순 들어서는 평년보다 0.7% 높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우선 쌀은 미곡종합처리장 등 산지 가공업체의 원료곡 보유 수준이 낮아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에서 강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산지 쌀값은 80㎏ 기준 5월 25일 17만3천180원, 지난달 5일 17만4천96원, 지난달 15일 17만4천412원, 이달 5일 17만5천784원 등으로 조금씩 올랐다. 이는 이달 5일 기준으로 평년보다 12% 높은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쌀값, 재고 추이, 1차 정부 양곡 공매물량 10만t 낙찰업체 인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해 추가 공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란은 산란계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가격 약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계란 가격은 산지 10개 기준으로 5월 861원, 지난달 655원, 이달 상순 664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달 상순 기준으로 평년보다 48.2%나 떨어진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가 자율적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를 줄이도록 시세 동향과 생산 실적 등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달 18일 세종에서 계란 소비 촉진 행사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는 이달 상순 20㎏에 1만1천280원을 기록해 평년보다 7.1%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다. 올해 5월에는 20㎏당 2만원까지 폭등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상 기상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수급조절물량의 출하량과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한 기술 지도도 강화할 방침이다.
배추는 평년 수준 출하량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노지 봄배추 수매비축 등으로 2만7천200t을 확보한 상태다.
이 밖에 소고기는 도축 마릿수 감소로 평년 대비 강세, 돼지고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5종에 대해 도매가격을 7개 '위기구간'으로 구분해 수급 대책 여부를 결정하도록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해 시행했다.
이번 개정으로 파종 전 적정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알려주는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과 평시 관련 기관·단체가 점검·조치할 내용을 정한 '월별 수급점검 매뉴얼'이 신설됐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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