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논란' 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건설 원점 재검토

입력 2018-07-11 11:13  

'찬반 논란' 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건설 원점 재검토
허석 시장 "시민 의견 수렴해 결정"…환경단체 "전면 백지화해야"
지난해 6월 착공, 백지화시 6억여원 예산 낭비 논란도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가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던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허석 시장은 최근 "찬반 논란이 많은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시에 봉화산 출렁다리 건설 문제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순천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봉화산 출렁다리 문제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2016년 3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고 즐길 거리 마련을 위해 봉화산 둘레길에 24억여원을 들여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했다.
순천만과 시가지를 함께 조망할 수 있도록 조곡동 철도관사와 좌경골 계곡에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의 출렁다리를 계획했다.
사업이 시작되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산림훼손 등 반대 여론이 일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8월 공개정책토론회를 제안한 데 이어 공사 과정에 위법성이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내는 등 반발했다.
찬반 논란 속에 지난해 6월 사업은 시작됐으며 케이블 제작업체는 출렁다리를 이을 주케이블 184m를 제작했다.
순천시는 케이블 제작비로 5억9천만원 등 모두 6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공사가 전면 백지화하면 수억원의 예산도 날리게 돼 또다른 논란도 일 전망이다.
케이블은 제작됐지만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출렁다리 공사는 토지 보상 협의 지연 등으로 중단된 상태다.
순천시 관계자는 "출렁다리 케이블이 이미 제작된 상태여서 다른 장소로 이설해 설치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시민의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봉화산은 순천 도심의 중요한 허파 기능을 하는 녹지 지대인 만큼 원점 재검토라는 진전된 입장은 환영한다"며 "출렁다리 건설에 이미 공사비가 들어갔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봉화산을 보호하려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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